북한, ICBM 이달 중순쯤 발사 가능성

황진하 의원, “정치적 효과 높은 한미정상회담 즈음해서”

전용혁 기자

| 2009-06-01 11:00:45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이 “발사 가능성 높다”며 “이달 중순쯤 발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한나라당 간사 황진하 의원은 1일 오전 SBS라디오 ‘이승열의 SBS전망대’에 출연, “정부계통에서 나온 사실을 보면 (미사일을)열차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포착됐다고 하는데 발사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발사 시기에 대해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이달 16일 쯤이 되지 않겠나”라며 “미사일이 발사 위치로 가게 되면 조립하고 여러 가지 준비하는데 2, 3주 정도 걸리는 게 사실이기 때문에 실제로도 그때 즈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북한은 늘 그랬듯 이런 시험 발사 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언제가 가장 효과적이겠는가를 따지고 효과 면에서도 생각해보면 아마 한미정상회담 즈음해서 발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의원은 이같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해 “북한 스스로가 점점 국제사회에서 자기들을 고립시키는 행위라는 걸 분명히 이해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대륙간탄도탄 한발 발사하게 되면 천만불 이상의 거액의 비용이 들어간다”며 “현재 북한 주민들이 식량난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한발이면 부족한 식량을 모두 사고도 남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자꾸 이렇게 국제사회에서 도발적이고 유엔에서 결정된 결의안에 대해 위반을 하며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 의원은 “북한은 아직까지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은 완전히 성공적으로 이뤄내지 못했는데 앞으로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 걸 가지고 국제사회를 압박해서 이런 저런 문제를 풀려고 한다”며 “이것은 누가 봐도 적절치 않은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황 의원은 “정부는 북한의 이런 도발행위에 대해 북한 내부의 어려움도 엄청나게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12년까지 북한이 스스로 강성대국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상태이고 국민들에게 완성했다고 설득하고 홍보해야 할텐데 그 중간 과정에서 계속적으로 실험을 하면서 실패하더라도 미비점을 보완하고 절차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