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노인사망자 비율 증가세...대책 마련 시급
문수호
| 2009-06-03 14:46:50
민주당 김성순(서울 송파) 의원은 3일 교통사고 노인사망자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노인 보행자 보호를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공받은 ‘어린이 및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수 현황’ 자료의 분석에 따르면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고 어린이 사망자 비율도 줄어들고 있지만, 노인사망자 비율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노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교통신호등과 횡단보도 등 교통시설을 설계할 때, 주의력이 부족하고 걸음걸이가 느린 노약자의 특성을 세심하게 배려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고령화시대에 부응하여 노인복지시설 주변에 실버존(노인보호구역)을 확대 설치하여 노인 보행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노인운전자 안전을 위한 실버마크 보급도 필요하다”며 “횡단보도에서의 노인 보행자 보호와 노인운전자 안전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교통사고로 인한 전체 사망자수는 지난 2005년 6376명에서 2008년 5870명으로 감소 추세에 있고 어린이 사망자 비율도 2005년 4.5%에서 2008년 2.7%로 감소하고 있지만, 65세 이상 노인 사망자 비율은 2005년 26.7%에서 2008년 29.6%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노인교통사고 사망비율이 높은 것은 살인적인 교통문화와 함께 도로 폭이 넓고, 교통안전에 대한 교육이 미흡하기 때문”이라며 “노인의 걸음은 일반인보다 느리고 반응속도와 주의력도 부족해 교통시설을 설계할 때 노인들의 보행시간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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