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시장 선거 재도전 하겠다”
오세훈, “내가 시작한 변화는 내손으로 마무리 짓고 싶어”
문수호
| 2009-06-09 11:20:59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2010년 지방선거와 관련, “한 번 정도 더 서울시장직을 재임하면서 제가 시작한 변화를 마무리 짓고 싶다”며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제가 추진하는 사업들이 대부분 5년 내지 10년 정도의 중장기 프로젝트들이 많다. 기본적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작업과 서울의 큰 변화를 모색하는 작업들을 마무리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후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는 쟁쟁한 인사들과의 차별점에 대해 “제 입으로 이야기 하는 것보다 지켜봐 주시는 분들이 말씀해 주시는 게 정확할 것”이라면서 “서울시장은 일을 하는 자리다. 일로써 승부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일의 결과, 성과를 가지고 판단을 받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오 시장은 직원들이 일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바꿀 수 있도록 3% 퇴출과 같은 변화를 비롯해 여러 가지 인센티브시스템과 디센티브시스템을 통해 직원들의 창의성 고취, 체질 변화를 위해 많은 새로운 제도를 도입해왔다.
그는 이같은 노력으로 직원들 아이디어가 15만건 가까이 나오고 2000건 정도가 채택돼 실행되는 등 근본적인 체질상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부분을 가장 큰 성과로 손꼽았다.
오 시장은 최근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변화를 향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당이 보여줘야 된다”면서도 “정치에서 떨어져 있는 입장에서 구체적인 방법론을 언급하는 것은 자제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오 시장은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한 서울광장 봉쇄에 대해서는 “‘정치적 구호를 외치는 집회는 자제하겠다’, ‘폭력적인 형태로 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라는 약속을 받고 행안부 장관에게 개방에 대해 적극적인 개방 요청을 했었다”라며 “여러 가지 이유로 장례위원회가 최종적인 결정에서 불허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적인 목적이 아닌 집회라면 서울시는 당연히 허용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조례의 원칙에 입각해서 처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 시장은 재개발 재건축 뉴타운 사업에 대해 “그동안 절차에 있어서 지나치게 경제적 약자인 세입자의 희생을 바탕으로 땅 주인이나 건물주 또 시행사 이런 곳이 이익을 적절히 나누어 가지는 그런 시스템으로 운영이 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동안에 공공이 개입을 자제해왔던 부분을 이제 공공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수준으로 전체적인 주거환경개선사업의 틀거리를 바꾸도록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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