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사죄는 반드시 필요”

우윤근, “반드시 회의를 열어 국회가 가동하는 것만이 원내는 아니다”

문수호

| 2009-06-15 10:47:44

민주당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는 15일 6월 국회의 개원 문제에 대해 “(대통령은)민주주의의 위기, 소통이 불능, 국민 통합의 필요, 국정기조의 전환 등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보내야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양보할 수 없는 핵심 내용으로 꼽았다.

우 부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저희는 사죄라고 얘기하고 있고, 다른 야당은 사과, 또 여당 일각에서도 유감 표시를 담화 형태로 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등 여야 또는 많은 국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사안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응답이 없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4일 한나라당과 민주당, 선진과 창조모임의 원내교섭단체 대표들이 만나 6월 국회에 대한 의견을 나눴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현재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책임이 검찰수사 등에 대한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와 검찰에 있다고 주장하고, 또 검찰수사 과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데 반해 한나라당은 정당한 수사, 대통령과 검찰 책임 없음 등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견이 좁혀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특검과 국정조사의 경우에도 민주당은 물론 자유선진당에서도 ‘검찰 수사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라며 특검을 주장하고 있다.

우 부대표는 “특검과 검찰제도 개혁을 위한 위원회가 필요하다”며 “다만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야당 일각에서 차이가 있지만 저희는 국정조사를 함으로 인해서 검찰 제도 개혁을 위한 특위가 가동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특검, 국정조사, 검찰 제도 개혁을 위한 특위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계속해서 국회를 비워둘 것인가에 대한 우려에 대해 “반드시 회의를 열어서 국회가 가동하는 것만이 원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자체가 국회가 지금 돌아간다고 생각한다”며 “회의를 통해서 공개적으로 설전하는 것보다 비공개로 사전에 조율하는 것이 훨씬 더 능률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장외에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여당이 무조건 장내로 들어와서 회의를 통해서 해결하자, 이것은 다수결의 힘으로 밀어붙이겠다라고 밖에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라며 “우리의 5개 요구 사항이 무리한 요구, 야당의 일방적인 요구라면 저희가 재고를 하겠지만, 상당히 광범위하게 국민들 여론 조사를 통해서도 나타나있고, 국민 통합을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라면 빨리 야당의 요구에 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의회 민주주의는 여야가 서로 토론하고 설득하고 양보해야 된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며 “때로는 강경파가 있을 수도 있고, 온건파가 있을 수도 있다. 이걸 잘 설득하고 조화시키는 것이 정치다”고 말했다.

한편 우윤근 부대표는 6월 국회의 최대 쟁점 사항으로 꼽혔던 미디어 관련법에 대해서는 “6월 국회 처리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디어 관련법이야말로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해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국민 대다수와 언론 관계자 여러분이 반대하는 법이기 때문에 추진해서는 안 될 법”이라고 강조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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