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29일까지 등원 여부 일단보류
문수호
| 2009-06-24 15:10:35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24일 한나라당의 단독국회 개원과 관련, 자유선진당의 등원에 대해 ‘일단 보류’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금주까지 좀 더 양쪽을 채근하고 내주 월요일에는 결단하겠다”며 29일까지 등원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유선진당은 그동안 한나라당에 성의 있는 태도와 설득을, 민주당에게는 수용하는 마음을 누차 강조해왔었다.
앞서 한나라당은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고, 오는 29일에는 모든 상임위를 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총재는 29일까지 등원 여부를 미루며,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의견을 피력하면서도 29일 이후에는 등원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저희는 원래 바로 들어가자는 입장이었다”면서도 한나라당이 협상 같은 진지한 설득과 자세를 보이지 않고 ‘들어오지 않으면 우리는 강행한다’는 일방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우리가 끝까지 안 들어간다 하면 민주당과 다를 게 없다”라며 “우리는 어쨌든 등원하는 게 원칙이다. 일단 우리당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그 다음에 등원하자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 총재는 민주당이 개회 선결 조건으로 5대 요구를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5대 요구 전부든 일부든 간에 그것을 개회조건으로 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라며 “다만 개회조건과는 상관없이 국회가 열리면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검찰제도개혁특위 구성과 박연차 사건과 천신일 사건에 대한 특검은 해야 한다. 하지만 국정조사는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미디어관계법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응하지 않으니까 바로 표결처리하겠다는 것은 절대 안 된다”며 “상임위 문방위에서 적극적으로 토론하고 논의해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지하게 토론하고 서로간에 의견교환을 충분히 해야 한다”며 일방적 표결은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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