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민주당 설득 안 되면 단독 국회 연다

문수호

| 2009-06-25 14:40:05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6월 임시국회 단독개회 방침에 맞서 ‘전 상임위원회 보이콧’에 나서고 일부 의원들은 본회의장 로텐더 홀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대쟁점법안인 미디어법 단독 처리를 막기 위해 민주당이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개최를 무산시키려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범래 의원은 25일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미디어관련법안은 지난 3월에 6월 국회에서 국회법에 따라 처리하자고 여야 대표들이 합의한 내용이다”며 “그렇게 합의한 내용자체를 지금 민주당이 무시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끝까지 민주당을 설득하겠지만 끝까지 이런 태도를 보인다면 국민을 봐서라도 국회를 열어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미디어법 처리에 대해 “100일 동안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가 활동을 하고 오늘 종료하면서 보고서를 낸다”라며 “그 보고서 내용대로 처리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처리가 9월에 넘어간다고 해서 달라질 것인가는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며 ”이미 100일이라는 유예기간을 두고 각종 국민여론을 수렵수렴 됐다. 지금은 처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에서 여야측이 서로간에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야측 위원들이 다 철수한 상황에 대해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구성부터 이런 결과가 나오리라 예상 했다”면서도 “적어도 여론조사 이외에 나머지 내용들은 상당한 논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이제는 미디어법을 정리 할 때”라며 “그게 바로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여론조사를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처음 의도했던 대로 여론조사를 못했다”면서도 “그동안 나온 내용들이 여론을 계속 수렴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국민들 뜻이 충분히 반영되어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들이 민주당이 주장하는 MB악법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있는 경우가 많다라며 이를 깨기 위한 국정홍보처와 같은 기구를 만들어 홍보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홍보를 위해 홍보역량을 강화해야한다는 필요성은 아주 크게 느끼고 있다”라면서도 “그렇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국정홍보를 위해 지난 정부처럼 방대한 조직을 가지고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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