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는 어떤 경우에도 청렴해야”

문수호

| 2009-07-15 11:13:21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가 14일 자진사퇴한 가운데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15일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와 관련, “어떤 경우에도 청렴한 사람이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검찰이 부패주사 그리고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도덕적으로 흠결 없고 깨끗한, 청렴한 사람이 청장이 돼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개혁에 강한 의지가 있는 사람이 검찰총장 후보자가 되어야 한다. 검찰개혁은 이 시대 최고의 핵심과제이다”며 “이제 새로운 검찰총장이 등장해 검찰개혁을 단호하게 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지역적으로 편중된 인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제껏 천성관 후보자 추천까지 호남지역 출신 4명의 고검장급들이 사퇴했는데 지역성을 고려한 지역적 균형을 갖춘 후보자가 필요하다는 것.

이 원내대표는 “천성관 후보자를 지명함으로 인해 검찰조직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검찰 수뇌부가 완전히 진공상태에 있고 공백상태에 있어, 검찰 조직이 말 그대로 비틀거리는 처지에 있다”며 특정지역 후보자에 대한 편중 인사를 경계했다.


또한 그는 정부의 인사검증 시스템의 한계성을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작동했음에도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한다면 시스템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더 중요한 것은 인사와 관련된 기준”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이 정도면 큰 문제없다’라는 정부의 잘못된 사고방식을 꼬집었다.

그는 “그동안 이 정부의 인사가 모두 흠집투성이고, 문제 있는 사람들이 현직에 지금도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가 인사기준의 잘못된 적용과 안일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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