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청와대 인사시스템 개선해야”
전용혁 기자
| 2009-07-15 14:29:16
정세균 대표, “여러 번 지적했는데 여전”
진수희 의원, “책임 묻는 일 필요할 것”
여야가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사퇴와 관련, 청와대 인사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통해 “인사검증을 하는 청와대 인사라인을 전면 교체해야 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청와대가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번 일은)지명권자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지만 지명권자로 하여금 그런 사람을 내정하게 한 청와대의 인사시스템에 기본적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 문제에 대해 여러 번 지적을 해왔으나 이번 검찰총장, 국세청장 후보자 내정을 한 것을 보면 전혀 인사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상당한 수준의 개각이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 장관 후보자들을 잘못 검증하고 또 소위 말하는 강부자 내각을 다시 국민에게 선보여 국민이 실망하고 국회가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미리미리 조치를 취해줄 것”이라며 청와대에 요구했다.
한나라당 역시 이번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계기로 청와대의 인사시스템 개선이 필요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여의도연구소장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야당이나 언론에서 파악하고 지적을 할 정도면 사전에 청와대 민정라인에서 충분히 파악이 됐어야 되는 게 아닌가 싶다”며 “책임을 묻는 일이 필요할 것이고 그래야 재발방지가 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진 의원은 청와대 인사시스템 보완책에 대해 “개인적 견해라 조심스럽지만 청와대내 직제편제를 개편해서라도 인사시스템, 즉 인사를 담당하는 별도의 조직을 두는 등 근본적인 것을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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