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원내대표, “국민에 대한 약속은 초지일관 해야”

문수호

| 2009-07-20 16:11:02

한나라당이 최근 미디어법과 관련한 박근혜 전 대표의 반대성명 발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단식 농성 등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안상수 원내대표가 동료 의원들에게 ‘초지일관’ 하는 마음을 강조하고 나서 좁혀지지 않는 입장차가 재차 확인됐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저는 정당 또는 정치인, 국회의원이든, 또 일반인이든, 모든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하거나 결단을 함에 있어 초지일관해야한다고 본다”라며 미디어법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거듭 천명했다.

안 원내대표는 “지난 3월에 미디어법에 관해 처리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고,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약속했다. 지금 임시국회가 불과 4~5일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국민에게 약속한 이상 초지일관 끝까지 어떻게든 이루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여러 가지 돌발 사태라든지 또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단식을 하면서 상황이 조금씩 악화되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키는데 동요된다면 그것은 옳지 않다”며 초지일관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원내대표의 이같은 ‘초지일관’을 강조한 강경 발언은 한나라당내 박근혜 전 대표의 미디어법 반대성명으로 불어 닥친 역풍과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단식투쟁 등으로 인한 여론 악화로 인해 한나라당내에서도 미디어법 개정 의지가 약해지고 있는 것을 경계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초지일관해야 그 사람에 대한 예측도 가능하고 안정성을 가져 온다. 이랬다, 저랬다 하면 예측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신임을 받을 수 없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하며, “한나라당도 국민들에게 초지일관 하는 자세를, 의원님들도 국민들에게 초지일관 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안팎의 역풍에 흔들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안 원내대표는 “국민에게 한번 약속한 것을 초지일관 끝까지 이루어내지 못하면 국민에 대한 약속을 어기는 것이고, 무능한 정당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라며 “흔들림없이 나아가서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에 반드시 국민에 대한 약속을 지키자”고 미디어법 강행 의지를 천명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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