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사태 전화위복 될수있다"
노사 합심땐 뉴쌍용 이미지 만들수도”
전용혁 기자
| 2009-08-09 09:28:34
한나라 원유철 의원 전망
노사간 협상 타결로 쌍용차 사태가 6일 마무리된 것과 관련, 중재단으로 참여했던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이 앞으로 쌍용차가 풀어 나가야할 과제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원유철 의원은 7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쌍용차 회생가능성을 두고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이 있으나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도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 의원은 “점거 농성 사태가 두 달 이상 끌었었고 그 과정을 통해 많은 손실이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그동안 쌍용차가 강성노조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데 이번 대타결로 인해 강성노조의 부정적 이미지가 많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쌍용차 노사가 뼈를 깎는 노력과 합심단결만 이뤄진다면 오히려 뉴쌍용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쌍용차가 생산을 재개하고 다음 달부터 정상 판매에 들어가면 회생의 요소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원 의원은 이번 쌍용차 사태에 대한 정부여당의 입장에 대해 “기본적으로 정부는 노사분규에 대해 직접 개입 원칙을 자제하는 기조를 유지해왔다”며 “쌍용차에 대해서는 기업 가치를 더 키워갈 수 있는 괜찮은 인수자가 나타나면 제3자 매각도 충분히 고려할 만한 대안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쌍용차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에 대해선 “국민의 동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 세금이 투여되는 것이기 때문에 빈독에 물 부을 순 없지 않겠나”라며 “기본적으로 쌍용차가 꼭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구성원들이 노력해서 국민적인 공감과 동의가 이뤄질 때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런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선행조건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주채권단인 산업은행에서 역할을 좀 해줘야 할 것”이라며 “1차적으로 주채권단인 산업은행이 전폭적인 쌍용차 회생을 위한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고 결단을 빨리 내려줬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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