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통산 70승 달성... 이젠 ‘그린의 전설’을 꿈꾼다

샘 스니드 82승 대기록 2년내 경신 기대

차재호

| 2009-08-10 13:45:52

'골프황제' 우즈가 통산 70승 달성으로 골프 역사에 새로운 한 획을 그었다.

타이거 우즈(34. 미국)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파 70. 7400야드)에서 막 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파드리그 해링턴(38. 아일랜드)에 3타 뒤진 단독2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우즈는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자신의 올 시즌 5승과 함께 PGA투어 통산 70승 달성에 성공했다.

우즈는 PGA 데뷔 첫 해였던 지난 1996년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데이비스 러브 3세(45. 미국)를 물리치고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이자 연장전 승리를 거뒀다.

이후 거침없는 우승 행진을 펼친 우즈는 14시즌 만에 통산 70승을 따내며 골프 역사에 새로운 주인공이 됐다.

통산 82승으로 PGA투어 최다 승에 빛나는 샘 스니드(2002년 작고)와 73승의 '골든 베어' 잭 니클라우스(69. 이상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통산 70승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된 것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우즈는 내년 시즌 초반께 니클라우스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2년 내로는 샘 스니드의 기록까지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레 내다볼 수 있게 됐다.


이로써 34살의 나이로 70승에 성공한 우즈는 명실공히 대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선수임을 스스로 입증했고, 새로운 역사의 탄생도 예고했다.

우즈는 1999년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이 창설된 이후 7번째 우승을 따냈다. 첫 대회부터 3연속 우승을 따낸 우즈는 2005년부터 또 다시 3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해는 무릎 수술로 불참했지만, 올 시즌 또 다시 우승컵을 번쩍 들어올렸다. 사실상 4연속 우승인 셈이다.

PGA투어에서 단일 대회 최다 우승은 샘 스니드가 '그레이터 그린스보로 오픈'에서 기록한 8회 우승이다.

스니드는 1938년을 시작으로 1946년과 1949년, 1950년, 1955년, 1956년, 1960년, 1965년에 연이어 우승을 기록했다.

우즈 역시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탄생 이후 11년 역사 동안 7번이나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우즈가 이번 주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7회 우승과 함께 PGA투어 통산 70승 달성을 이뤄냄으로써 앞으로 PGA투어의 새로운 역사의 탄생을 지켜보는 일 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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