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핵심 과제로 삼고 추진 중인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최근 야당에게 예산 편성 문제 등으로 집중포화를 받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혀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11일 4대강 살리기 사업 예산 문제와 관련,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가장 핵심적이고 상징적인 사업이다. 이 사업의 성공 여부가 정권 재창출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며 사업 강행의지를 확고히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나가면서 파생되는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해결해나가야 한다”며 “사업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 한다든가 사업 내용을 축소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공개 석상에서 거론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예산편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적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고 한나라당내에서도 극히 소수이지만 심각하게 이 문제를 제기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서 “정책위는 만약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진행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당정회의를 통해 이를 시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야당에서 4대강 사업과 관련,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지난주에 당정협의를 통해 우려의 목소리가 충분히 전달됐다”면서도 “정부내에서 예산편성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여당도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큰 그림이 차질 없이 완성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4대강 사업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