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기세몰아 한번 더”

차재호

| 2009-08-12 15:11:21

컨디션 좋아 최근 2개 대회 석권
PGA 챔피언십 우승 욕심 내비춰


'골프 황제' 우즈가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세 가지 목표에 동시에 도전한다.

타이거 우즈(34. 미국)는 13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차스카의 헤이즐틴GC(파72. 7674야드)에서 개막하는 PGA투어 '제91회 PGA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미 이 대회에서 4번의 우승(1999, 2000, 2006, 2007년)을 거둔 우즈는 올해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이 대회의 최다 우승 기록은 5회로, 월터 헤이건(1921, 1924~1927년)과 잭 니클라우스(1963, 1971, 1973, 1975, 1980년)가 나란히 5번이나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에 4번의 우승을 경험한 우즈가 이번 주 5번째 우승을 차지할 경우, 대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는 셈이다.

이번 대회에 앞서 뷰익 오픈과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등 직전 2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우즈는 무릎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가장 좋은 컨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대회를 앞둔 우즈 스스로도 "지난 주에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 이 흐름이 이번 주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욕심을 숨기지 않을 정도다.

우즈가 이번 주 우승할 경우 시즌 첫 2연속 우승에 이어 3연속 우승을 달성함과 동시에 2009년 메이저 우승자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 '골프 황제'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하게 된다.

올 해 들어 앞선 3번의 메이저대회에서 앙헬 카브레라(40. 아르헨티나. 마스터스 토너먼트), 루카스 글로버(30. 미국. US오픈), 스튜어트 싱크(36. 미국. 브리티시오픈)까지 예상 외의 우승자가 탄생했다는 점에서 우즈의 우승을 장담할 수는 없다.

1, 2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경기하게 되는 '디펜딩 챔피언' 파드리그 해링턴(38. 아일랜드)을 비롯해 엄선된 경쟁자들을 제쳐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이번 대회에는 총 5명의 한국 선수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 시즌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탱크' 최경주(39)를 비롯해 최근 기세가 좋은 앤서니 김(24. 이상 나이키골프)이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2009 PGA투어에서 한국선수 가운데 유일한 우승자인 양용은(37. 테일러메이드)과 8번이나 '톱 10'에 이름을 올렸던 나상욱(27. 타이틀리스트)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공동9위에 올랐던 위창수(37. 테일러메이드)도 출전해 2년 연속 상위권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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