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통문화·장인들 부천에 모인다
무형문화엑스포 내달 18일 막올라… 12개국 문화유산 1079점 선봬
차재호
| 2009-08-12 15:51:01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부천 무형문화 엑스포가 9월18일부터 10월7일까지 부천영상문화단지에서 열린다. 세계 처음으로 무형문화재를 소재로 한 엑스포다.
주제는 ‘전통과 현대의 만남’이다. 사라져가는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부제는 무형유락(無形有樂)이다. 무형의 문화에 지극한 즐거움이 있다는 뜻이다. 아시아, 유럽, 남아메리카 등 12개국에서 1000여명이 참가한다. 크게 전시, 공연, 시연·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분야는 국내외 무형문화유산 1079점을 소개한다. 무형문화와 현대인의 만남을 IT 기술을 통해 표현한 ‘엑스포 기획전’, 한글의 과학성과 우수성을 알리고자 마련된 ‘캘리그라피전’, 아프리카 기획전·중국무형문화재 초청전·세계 탈 전시전 등 3가지 테마로 이뤄진 ‘세계무형문화초청전’ 등이 준비돼 있다.
공연분야에서는 UNESCO 지정 공연인 캄보디아 왕실무용단의 ‘압사라 댄스’, 몽골 국립관현악단의 ‘모린쿠르(마두금) 연주’ 등을 선보인다.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이생강(72) 대금산조보유자와 영화 ‘서편제’에 출연한 오정해(38)의 합동공연도 펼쳐진다. 69개팀이 198회 공연한다.
시연·체험분야는 114개 무형문화·전통문화 종목에서 57명의 무형문화재보유자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갖췄다. 일곱 채의 한옥 공방에서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기량을 보여주는 공방거리 시연, 인간문화재와 같이 작품을 만드는 무형문화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부천무형문화엑스포 박찬수(70) 집행위원장은 “동의보감이 UNESCO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한국문화의 위상을 높여줬듯이 2009 부천무형문화엑스포는 한국이 문화 강국으로 우뚝 서는 데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길촌(70) 사무총장은 “부천무형문화엑스포가 개최 2년 만에 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받으면서 엑스포를 추진하는데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며 “전 세계에 우리의 우수한 무형문화를 알리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무형문화 산업화의 장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보대사로는 이생강 대금산조보유자와 가수 바비킴(36), 듀오 ‘미스터 투’ 출신의 이민규(37) 등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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