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외 병행투쟁 해야 장외투쟁보다 효과가 배가량 높게나와"
민주당 조경태의원 주장
문수호
| 2009-08-16 09:46:35
정부여당의 미디어법 강행처리를 놓고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내에서 등원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부산지역의 유일한 국회의원인 민주당 조경태 의원은 지난 14일 민주당의 국회 등원과 관련, “미디어법이 아주 중요하지만 미디어법 하나에 목숨을 걸고 있다는 일부 국민들의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4대강 정비 사업이라든지 비정규직 문제라든지 산적한 현안에 대한 대안과 비판을 동시에 내놓아야 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강성옥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 “검찰청장 인사청문회도 있고, 국회도 정상화 시켜야 될 시기가 왔다. 민주당이 정기국회를 준비하는 마음을 가지고 등원을 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정세균 대표가 최근 ‘아직 9월 정기국회 등원을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못 박은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 우리 당은 소수 강경파들이 득세해왔다. 현재 대다수 국민들의 원내외 병행투쟁을 하라는 명을 내리고 있고, 일부 여론조사에서도 원내외 병행투쟁이 장외투쟁보다 효과가 배가량 높게 나왔다”며 “이 부분에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시기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세균 대표께서 지금 우리 당을 너무 극한적으로 내몰고 있는거 같다”라며 “누구를 위한 등원 거부인지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정세균 대표가) 의원직 사퇴서를 낸 상태에서 어떻게 의원의 신분을 가지고 청문회에 참여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대다수 국민들의 생각이다”며 “이 시점에서는 사퇴서 역시 반려해야 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미디어법 통과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에서 장외투쟁을 선언한 이후 보름 정도 충분히 국민들에게 불합리성을 알린데다, 좀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홍보를 위해서는 원내 투쟁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 조 의원의 생각이다.
그는 이같은 문제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의원총회의 소집이 이뤄져 의원 개개인의 의견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OECD 국가 중 의원직을 지도부에 위임한 상태에서 장외투쟁을 하고 있는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저를 국회의원으로 뽑아준 것은 당 대표가 아닌 국민과 지역 주민들이다”며 이 부분에 대한 의원총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조 의원는 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관련 부산시장 출마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민주당이 전국정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부산과 영남지역의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많은 분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면서 “사랑하는 부산시민과 존경하는 사하주민과 뜻을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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