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문단 파견 가능성 크다
박주선, “남북관계에 획기적 진전 있었으면”
문수호
| 2009-08-19 11:25:10
정세현, “우리 정부가 기회 잘 살려야”
햇볕정책, 인도적 지원 등 남북화해에 앞장서 왔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 북한의 조문단 파견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19일 오전 BBS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조문단 파견 여부에 대해 “아마 북한이 조문단을 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정부에서 조문단이 오게 되면 따뜻한 마음으로 환영을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 가운데 가장 위대한 업적이 한반도 평화에 대한 문제다”라며 “서로 적대하고 증오하던 남과 북이 김대중 대통령의 대북포용 정책으로 하나의 민족으로 연결이 되고, 공존 공영할 수 있는 협력시대가 열렸다”고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치하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 조문단 파견을 계기로)이제는 실용화 정책을 펼쳐 남북관계에 획기적인 진전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표하며, “대북정책의 전면적인 기조전환이 필요할 때가 드디어 왔다”고 주장했다.
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역시 북한의 조문단 파견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지난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이틀 후에 북한의 조전이 나왔는데, 이번에는 만 하루도 되지 않아 나오는 등 북한이 김 전 대통령에게 각별한 성의를 보이고 있어 조문단이 올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정 전 장관은 북한이 조문단 파견시 파견 대상에 대해 “업무상으로는 통전부장 김양건이 될 수 있지만, 그보다 높은 급에서 대남관계를 총괄하는 김기남 비서가 올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그는 조문단 파견시 향후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가 기회를 어떻게 활용 하느냐에 달려있다”라며 “정부 차원에서 감사하다는 의사표시도 해야 하지만, 자연스럽게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위한 실행의지를 밝히면 그날로 남북관계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풀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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