贊 41% 행정구역체제 개편 反 32%
"""선거구제 고쳐야"" 44%, '반대'는 38% 차지"
고하승
| 2009-08-20 13:28:38
"DJ, 재임때 南北관계개선 가장 잘한 일" 28%
KSOI, 전국성인 1000명조사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언급한 행정구역체제 개편에 대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은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미현 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은 20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행정구역체제 개편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41%, 반대한다는 의견은 32.4% . 잘모르겠다는 의견은 26.6%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KSOI가 지난 17일 전국성인남녀 1000명에게 ARS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다.
행정구역체제 개편에 대한 찬성응답은 대구ㆍ경북과 수도권, 그리고 40대 이상, 한나라당 지지층과 친박연대 및 민주노동당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반대한다는 의견은 부산ㆍ울산ㆍ경남 과 광주ㆍ전라 지역, 30대, 민주당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선거구제 개편에 대해서도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많았다.
찬성한다는 의견은 43.7%, 반대한다는 의견은 38.1%로 조사됐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대구 경북지역 50세 이상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특히 높았고, 반대한다는 응답은 광주ㆍ전라, 30대, 민주당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범야권 성향의 응답자들에게서 반대 의견이 높은 이유에 대해 김 소장은 “선거제도개편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역구도 해결방안으로 선거제도 개편논의가 있었던 것은 어제 오늘이 아니다”라며 “선거제도 개편은 정치적 공감대가 큰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여론과 정치권의 이해관계, 개헌문제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매번 실패로 끝났다”고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이 대통령의 경축사 발언 내용 중 국민들이 가장 공감하는 부분은 무주택서민을 위한 주택정책마련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주택정책마련이 30.9%, 선거제도 개편이 14.9%, 선거횟수 축소가 13.9%, 남북경제공동체실현을 위한 고위급회의 설치가 9.5%, 행정구역개편이 9.2% 순으로 조사됐다.
무주택서민을 위한 주택정책마련에 대한 공감도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특별히 높았다.
한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은 김 전 대통령의 이미지로 남북정상회담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로 남북정상회담(37.7%)이었고, 재임 중 가장 잘한 일로는 '남북관계 개선'(27.7%)을 꼽았다.
재임 중 가장 잘못한 일 역시 '과도한 대북지원'(39.1%)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김 소장은 “잘한 일과 잘못한 일 모두 대북관련 응답이 많았다”며 “분단 이후 현직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고 평양을 방문한 것이 국민들에게 강하게 각인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의 핵실험으로 그 의미가 상당부분 퇴색되기는 하였으나 남북 화해협력의 이정표가 된 햇볕정책은 수많은 논쟁에도 불구하고 지워질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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