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美·中·日 조문사절단 접견

고하승

| 2009-08-23 14:31:01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오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조문하기 위해 방한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전 국무장관, 고노 요헤이 일본 전 중의원의장 탕자쉬안 중국 전 국무위원, 등 미·일·중 조문사절단을 각각 접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50분께 청와대 접견실에서 올브라이트 전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미국 조문사절단을 만나 "남북관계가 현재 아주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국제사회 협력해서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조문사절단이 한국을 방문해 줘 감사하다"며 "평소 한국과 인연이 많고 김 전 대통령과 관계 있는 분들이 많이 와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도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매우 애도하고 있다"며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를 이루는데 기여했고 남북관계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이에 대해 "한국민 뿐 아니라 동북아, 전 세계 사람들이 같이 슬픔을 나누고 있다"며 "저를 비롯해 여기 참석한 일행은 김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사람들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조문단을 파견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오전 10시께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의장 등 일본 조문사절단을 접견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에 축하할 일, 슬픈 일이 있을 때마다 일본에서 이렇게 와 축하해 주고, 위로해 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 대통령은 "아소 다로 총리도 조문을 보내왔다"며 "바쁘실텐데 와 줘 정말 고맙다"고 덧붙였다.

고노 요헤이 전 의장은 이에 대해 "원래 아소 총리나 모리 요시로 전 총리가 한일의원협회 의장 자격으로 왔어야 했는데 선거 중이라 못 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20분 탕자쉬안 전 중국 국무 등 조문사절단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했다.

탕자쉬안 전 국무위원은 "김 전 대통령은 중국의 오랜 친구로서 여러 번 중국을 방문했고 양국 관계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며 "중국 국민들은 그런 김 전 대통령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그는 이어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의 안부 인사를 전한다"며 "두 분은 국제회의 내 다자회의나 중국에서 이 대통령을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장홍 기자 mj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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