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천, “한나라당 의회주의로 돌아오라”
문수호
| 2009-08-24 11:13:35
민주당 박상천 의원은 24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한나라당이 의회주의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의회주의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대의 정치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와 타협에 의한 입법, 예산처리까지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정국에 대해 정부여당에 주문하고 있는 것은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여당의 수가 많다고 자신들의 주장 그대로 법안을 통과시키려 한다면, 국민들과 소수파의 의견은 법에 전혀 반영이 되지 않기 때문에, 여당과 야당이 같이 검토해서 문제 있는 조항을 수정하고, 상호간에 설득과 타협, 절충을 통해 명실 공히 국민 전체의 지지를 얻어 국회를 통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두 번째는 남북관계가 남북간 의견이 오갈 수 있는 상태를 항상 유지하는 것으로 정부여당이 남북관계 개선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박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로 ‘3김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지역감정, 지역 대결구도 등의 구시대적 유물이 청산돼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여당에서 선거제도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꾸는 문제를 제기했는데 선거 때마다 지역감정이 격화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이 선거법이라는 것은 다른 것과 달라서 여야가 합의를 해야 바꾸지 다수결로 처리하는 것은 아니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특히 여당 안에서 공감대가 형성이 됐는지 의문”이라며 “중대선거구로 개정되면 선거비용이 많이 드는데 부자들만 충만할 수 있는 선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비하는 방식이 논의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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