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현안 與 힘만으로 해결못해"
장광근사무총장등 한나라당도 등원 촉구
전용혁 기자
| 2009-08-25 14:59:41
김성조 정책위의장, “화합, 통합 국회에서 해나가야”
한나라당이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야당의 국회 등원을 압박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25일 오전 SBS라디오 ‘이승열의 SBS전망대’에 출연, “정치개혁이나 모든 정치현안이 여당 혼자의 힘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라며 “이런 부분들을 (야당이)국회에 들어와서 공론화해줘야 될 시점”이라고 야당의 등원을 촉구했다.
장 사무총장은 “물론 여야가 100%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이나 결정들을 쉽게 내릴 수는 없지만, 그런 과정을 도출해내기 위해 노력하는 게 정치권의 일”이라며 “국민통합 문제, 정치개혁 문제를 급선무의 당면과제로 봤을 때 과거 정치논란에 사로잡힌다면 한발짝도 못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도 야당을 견인할 수 있는 노력은 분명히 기울여야 되겠지만 여야간 쟁점화 돼있는 문제들이 여당만의 노력으로만 되는 것도 아니고 기본적으로 야당도 함께 노력해야 될 부분이 전제돼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또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도 “민주당도 공리공담이 아니라 진정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후유지를 받드는 적자정당이라고 가정한다면 그 분의 뜻을 받들어 조건 없이 대화의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또다시 국민들의 여망을 저버린다면 국민들로부터 영원히 회복할 수 없는 불신의 늪에 빠질 것”이라며 “한나라당도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국민 모두가 염원하는 생산적인 국회, 화합의 국회를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 역시 “(야당은)대승적 차원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려줄 것”이라며 야당의 등원을 촉구했다.
김성조 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국가적으로 너무나 중요하고 국회에서 시급하게 처리해야 될 문제가 많이 있지만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진정한 화합과 통합을 위해 이제 국회에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또한 특위활동 종료와 관련, “아무리 경쟁을 하고 정치적 공세를 펼치더라도 시급하게 처리돼야 될 문제나 법으로 정해진 일에 대해서는 처리해나가는 것이 당연하다”며 성과 없이 종료된 특위활동과 상임위가 열리지 않아 결산심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한다며 무책임하게 장외에서 정치공세를 펴나갈 것이 아니라, 국회로 돌아와 원내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는 것이야 말로 두 분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승적 차원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려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그것이 우리를 선택해주신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김성순 의원 역시 9월 정기국회와 관련, 당의 국회 등원에 대해 “아주 중요한 새해 예산을 심의해야 하고 국정감사도 있기 때문에 등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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