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거점병원 인구편차 반영 못해
서울 노원구 61만명 3곳 반해 관악구 53만명 5곳
전용혁 기자
| 2009-08-30 09:34:48
신종플루로 인한 세 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신종인플루엔자 거점병원의 지역별 분포가 해당지역의 인구 편차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민주당 양승조 의원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종인플루엔자 거점병원(447곳)의 지역별 분포를 2008년 말 주민등록인구수와 대조한 결과, 같은 지역내에 지정된 거점병원의 수가 해당지역의 인구수와 비례관계를 갖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역전된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양 의원에 따르면 우선 서울시 자치구 중 노원구는 지난해 말 주민등록인구수 61만5981명, 거점병원은 3곳이었으며 강남구(55만7832명)는 3곳, 관악구(53만4556명)는 5곳 등 인구비례와는 아무 상관없이 마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살펴보면 인천시와 대구시의 경우, 인천은 인구 269만명에 거점병원 10곳, 대구는 249만명에 6곳이었다.
전북은 186만명에 거점병원 17곳, 충북은 전북보다 인구가 더 적은 152만명임에도 거점병원수는 21곳이었고, 대전은 148만명에 7곳인데 광주는 142만명에 14곳으로 대전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의원은 “이 기준외에 지역별 인구편차를 고려함은 당연한 것”이라며 “거점병원에 환자가 몰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호흡기 질환 진료가 가능한 모든 병의원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항바이러스 치료제의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므로 의료진이 안전하게 진료에 임할 수 있도록 먼저 의료진에게 항바이러스제를 보급하는 등 대유행에 대비한 대국민 의료서비스체계 보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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