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팬들 “SM 불공정 계약 반대”
팬클럽 ‘동네방네’ 회원 12만명 서명… 국가인권위에 진정서 제출
차재호
| 2009-08-30 16:53:27
그룹 ‘동방신기’(사진)의 팬들이 국가인권위원회의 문을 두드렸다.
‘동방신기’ 팬 웹사이트 ‘동네방네’ 회원들은 28일 오후 1시30분께 서울 을지로 국가인권위원회에 ‘SM 불공정 계약에 반대하는 사람들’이라는 진정서를 냈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전속계약은 사람의 재능과 노동을 대상으로 하는 법률행위이기 때문에 인간이 가지는 기본적인 권리가 침해당하지 않아야 한다”며 “계약 내용의 공정성이 검토돼야 하는 것은 물론 인권을 침해할 수 있는 조항이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SM의 판단으로 ‘동방신기’의 모든 연예활동 권리가 결정된다는 내용이 전속계약에 포함된 부분은 가수의 선택권이 박탈당한 것”이라며 “인권위에서 연예인 전속계약서의 인권침해 조항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진정서에는 12만1073명의 서명이 첨부됐다.
한편 ‘동방신기’의 멤버 믹키유천, 영웅재중(23), 시아준수(22)는 7월31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부당한 계약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한다”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유노윤호(23)와 최강창민(21)은 가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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