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9월 정기국회... 한나라-민주당 출사표
문수호
| 2009-09-01 17:49:44
한나라 "민생 최우선, 서민 최우선 국회"
민주당 "참 민생을 위한 국회로 만들것"
제3의 원내교섭단체였던 ‘선진과 창조의 모임’이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의 탈당으로 인해 원내교섭단체로서의 지위를 잃은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중심으로 9월 정기국회가 막을 올렸다.
정기국회를 맞은 1일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이번 국회는 국민의 기대에 맞게 과거의 구태를 버리고 의회민주주의의 모범을 보여주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정기국회를 맞아 ‘민생 최우선, 서민 최우선 국회’를 모토로 국회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윤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의사일정부터 원칙에 맞게 결정되어야 한다. 국정감사를 10월 재보선을 겨냥한 선거운동 폭로장으로 만들려는 의도부터 버려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공세를 사전 경계했다.
그는 이번 국회에서 다룰 쟁점 현안에 대해 “새해예산안은 물론 신종플루대책, 비정규직대책, 세제개편안, 행정구역 개편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차대한 사안들이 쌓여있다”라며 “당리당략이 아닌 상식과 합리적인 절차로 국회가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9월 정기국회를 맞아 ‘조건 없는 등원’을 내세우며, 정부여당의 국정기조를 바꾸고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관계의 ‘3대 위기’를 극복할 것을 천명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우리의 등원이 김형오 국회의장과 한나라당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라며 의회주의를 파괴하고, 신뢰를 깬 것에 대해 석고대죄 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헌정사상 가장 부끄러운 역사로 기록될 언론악법 불법 날치기 처리에 대해 원천무효를 인정하고 처음부터 다시 논의해야 한다”면서 “자신들이 짓밟고 파괴한 대한민국 의회민주주의를 제자리에 돌려놓아야 할 것”이라며 미디어법 원천무효화 투쟁을 정기국회 기간에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를 ‘참 민생을 위한 국회’로 만들어 갈 뜻을 밝히며, “서민경제를 죽이고 지방경제도 고사시키는 정부여당의 ‘가짜 민생’, ‘거짓 민생’의 실체를 밝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진짜 민생’, ‘참 민생’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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