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불신' 확산
"젊은층ㆍ화이트컬러 55% ""친서민정책 기대 안된다"""
고하승
| 2009-09-03 10:38:26
30% "화합ㆍ통합위해 정치적 반대진영과 대화해야"
KSOI, 전국 성인 700명 조사
20~30대의 젊은층과 고학력.고소득 화이트컬러 계층에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불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에게 전화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7%p)를 실시한 결과 이명박 대통령의 친서민정책에 대해 ‘기대가 된다’는 응답이 44.3%, ‘기대가 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55.0%로 조사됐다.
김미현 KSOI 소장은 3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20-30대 젊은층, 고학력층 및 고소득층 화이트칼라, 블루칼라 및 학생층들은 이 대통령에 대한 불신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계층에 대한 불신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이 화합과 통합을 위해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야당 등 정치적 반대진영과 적극적 대화’라는 응답이 30.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경제정책 기조 변화’가 24.5%, ‘미디어법 강행처리 등 그간 국정운영에 대한 사과’ 20.7%, ‘선거구제와 행정구역 개편 등 정치개혁’ 14.5%, ‘인사정책 변화’ 7.9% 순으로 나타났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2.2%였다.
이에 대해 김 소장은 “국민 10명 중 3명은 야당 등 정치적 반대진영과 적극적 대화를 중요시하는데, 이것은 바로 국민들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정치적 리더십’을 요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소장은 강현욱, 심대평 등 비영남권총리설에 대해 “총리인선의 절대 기준이 지역안배측면인데, 단순한 지역안배만으로는 국민통합이 되는 것 같지 않다. 이것도 어떻게 보면 역차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지금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이 지역 안배 측면에선 장점을 갖고 있으나 과연 국민의 기대치에 얼마나 부응할 지는 의문”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현 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 정부의 대북정책이 변화하고 있다고 보는지에 대해 ‘변화하고 있다고 본다’는 응답이 41.7%, ‘이전과 그대로라고 본다’는 응답은 57.0%로 각각 조사됐고, 모르겠다는 응답은 1.4% 였다.
‘이전 그대로라고 본다’는 의견은 충청지역, 20-30대 젊은층, 블루칼라와 화이트칼라 층에서 특히 높게 나타난 반면, ‘변화하고 있다’는 의견은 50세 이상, 저학력층에서 높았다.
가장 선호하는 국회의원 선거구제가 무엇인지와 관련해 ‘현행처럼 한 지역구에서 1명을 뽑는 소선거구제 유지’라는 응답이 53.4%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한 지역구에서 2-5명을 뽑는 중대선거구제로 개편’ 이 23.6%, ‘비례대표 비율 대폭 확대’가 18.0%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5.0%였다.
‘소선거구제 유지’라는 응답은 서울, 충청 및 부산ㆍ경남지역, 50세 이상, 저학력층, 저소득층, 주부층에서 특히 높았으며, 그 외 ‘중대선거구제로 개편’이라는 응답은 경기ㆍ인천지역, 남성, 20대, 고졸학력층, 블루칼라와 학생층에서, ‘비례대표 비율 대폭 확대’라는 응답은 호남지역, 30대, 고학력층, 고소득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지지정당과는 상관없이 ‘소선거구제 유지’응답 비율이 높았으나,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특히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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