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재즈가 젊어집니다”
여성듀오 ‘빅 퀸즈’ 정규1집 출시… 작품성·가창력 돋보여
차재호
| 2009-09-07 19:17:48
여성듀오 ‘빅 퀸즈(Big Queens)’는 대한민국 재즈의 대중화를 꿈꾼다. 재즈라는 장르를 대중적으로 해석, 상업성과 예술성을 버무렸다.
가요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걸’ 그룹과 차별된다. ‘음악’ 본연의 자세에서 출발해 가창력과 수준 높은 곡을 내세운다.
빅 퀸즈는 동덕여대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하는 유미(20·정유미), 미림(21·우미림)으로 이뤄졌다. 재즈그룹으로 봐도 무방하다.
최근 발표한 정규 1집은 재즈를 기반으로 R&B, 팝, 힙합 등 다양한 음악 색깔로 꾸몄다. 기존의 팀들이 다루기 어려운 폭 넓은 음악 스타일을 자랑한다.
“골라듣는 재미가 있는 음반”이라는 소개다. “특히 노래를 먼저 듣고 우리를 보면 깜짝 놀랄 것”이라며 깔깔 댄다. “노래만 들으면 인생경험이 풍부한 가수가 부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자신감으로 충만하다. 실제로도 이들의 실력은 뛰어나다.
타이틀곡 ‘괜찮아’는 재즈를 바탕으로 한 보사노바 풍이다. “웬만한 가수는 불러도 어울리지 않는 노래”라고 어깨를 으쓱인다. ‘빅마마’ 정도면 소화해낼 법하다. 기타리스트 샘 리와 색소포니스트 구민상이 세션으로 참여했다.
‘애시드 미’와 ‘뮤직 오브 마이 라이프’는 애시드 재즈 스타일이다. ‘애시드 미’는 이번 앨범의 컬러를 가장 잘 드러낸 노래다.
‘햇살 좋은 날’은 빅 퀸즈의 목소리가 돋보이는 발라드풍 재즈, ‘쿵쿵’은 팝 스타일로 가벼우면서도 무거운 곡이다. “빅퀸즈 만의 색깔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며 “재즈가 바탕이지만 트로트, 발라드, 힙합 등 다양한 음악도 자신 있다. 가요계의 큰 여왕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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