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요테’ 빽가 “마녀사냥, 손가락 살인… 치 떨린다”
재범 ‘2PM’ 탈퇴에 동병상련… 악성댓글 네티즌에 분노
차재호
| 2009-09-09 19:16:08
그룹 ‘코요테’의 멤버 빽가(28·백성현·사진)와 MC 붐(27·이민호)이 그룹 ‘2PM’의 재범(22)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빽가는 9일 오전 개인 홈페이지에 “실수는 누구나 하는 것이고 더군다나 어린 시절 힘들고 괴로웠던 시절의 이야기를 마치 지금 그런 마음을 품고 있는 것처럼 달려들어 한 사람을 떠나가게 만들었다”고 운을 뗐다.
다음 “나는 그 친구와 친한 것도 연락을 하는 사이도 아니다”며 일단 선을 그었다. 이어 “주제나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나도 얼마 전 사람들에게 공격을 받은 후 겪었던 고통이 얼마나 크고 괴로운 것인지 알기에 공감이 간다”고 설명했다.
빽가는 최근 ‘청담동 클럽 사진’에 자신과 닮은 사람이 포함돼 있었다는 이유로 네티즌들에게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불과 두 달 전에 나를 변태파렴치한으로 몰아가며 죽일듯 달려들던 무서운 사람들이 또 다시 동료이자 동생인 한 사람을 보내버렸다”라고 글을 올렸다.
빽가는 “소식을 듣고 기사를 읽고 다시 한 번 (한국이) 아주 무서운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녀사냥, 군중심리,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손가락으로 살인을 하는 사람들,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안타까운 이별을 몇 차례나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별도 가지 않는 듯한 당신들의 모습에 치가 떨릴 뿐이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제 더 이상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주제넘게 이런 글을 썼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내 생각이고 바람이니 욕을 하든지 테러를 하든지 상관하지 않는다.”
앞서 붐도 8일 오후 개인 홈페이지에 “내가 너무 사랑하는 동생이기에 정말 마음이 찢어지듯 아프다”며, “재범아 형이 더 열심히 해서 너 돌아올 때 더 따뜻한 품으로 지켜주고 안아줄게. 꼭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사랑한다”고 전했다.
재범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의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에 ‘한국이 싫다’ 등 한국을 비하하는 글을 올려 비난을 샀다. 논란이 일자 5일 팬 카페에 사과문을 게재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사태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8일 팬 카페에 팀 탈퇴와 함께 미국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히고 이날 오후 6시3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시애틀행 여객기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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