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웃을까?
한나라 '지역후보', 민주당 '전략공천'
문수호
| 2009-09-14 18:28:29
10월 재보선이 다가오면서 각 정당이 후보자 물색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 민주당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략 공천을 하겠다고 선언한 반면, 한나라당은 지역 인사를 기반으로 공천할 것으로 보여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YTN라디오 ‘강성옥의 출발 새 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의 재보선 공천에 대해 “공천심사위원이 공천심사를 공정하고 또 철저하게 해서 당선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을 공천하면 이길 수 있다”고 강조하며 “재보선은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그 지역에 기반을 두 사람이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안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손학규 전 대표, 김근태 전 의장 등 유력 인사들의 공천을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재보선은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지역에 기반을 둔 사람이 유리하다”며 낙하산 공천, 전략 공천보다 지역 기반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이 지난 4월 재보선에 이어 10월 재보선도 정권에 대한 중간 심판 성격으로 삼아 총공세를 펼치려고 하는 것에 대해 “이명박 정권의 경제살리기 정책이 지금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국민으로부터 희망을 가지게 됐다”라며 “이명박 정권의 친서민 정책과 경제 살리기의 성과가 이번에 평가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선거의 여왕’이라 불리는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 4월에 이어 10월 재보선에도 불개입 원칙을 표명한 것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가 지원유세를 해주면 유리한 것은 틀림없다”면서도 “당원이나 지도부로서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재보선 불개입 원칙을 확인했기 때문에 박 전 대표의 뜻도 존중해주어야 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면 민주당은 다른 야권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가 남아 있는 안산 상록을 지역을 제외한 3곳을 전략공천 할 뜻을 밝혔다.
민주당 이미경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모두 다 전략공천을 할지, 한 지역 정도는 경선을 할지 최종결정이 나지 않은 상태”라며 “만약 전략공천을 한다면 무엇보다도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심판할 수 있는 정치적 역량, 국민적 신망을 갖추고 있는가 하는 것을 중요하게 볼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강원도의 경우 의료복합단지도 다른 곳으로 옮겨지는 등 무대접이라는 비판의 소리가 높은 점을 이용해 승산을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한나라당보다 지지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4월 재보선 때도 지지율에 있어 차이가 났지만 막상 현장에 가봤을 때의 민심은 많이 달랐다”며 크게 염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민주당이 수원 장안을 지역에 손학규 전 대표를 유력 대안으로 공천하려하고 있지만 손 전 대표가 아무런 입장표명이 없는 것에 대해 “우리가 지역 민심을 확인한 결과 손학규 대표가 출마하면 승리를 확신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에서 손학규 전 대표에 대해 출마를 앞으로 권유해 나갈 예정이다”면서 “이명박 정부의 실정이 계속되고 있는 시국을 고려한다면 심사숙고해서 잘 결정해주실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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