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림 “뮤지컬 배우 꿈 이뤘어요”

‘헤어 스프레이’ 오디션 재수끝에 여주인공 낙점

차재호

| 2009-09-17 19:38:56

2년전 오디션 탈락 쓴맛
출산 후 노래연습 매진해
안정적인 고음처리 선봬


뮤지컬 ‘헤어 스프레이’에 MC 박경림(30)이 캐스팅됐다.

미국 유학시절 우연히 관람한 ‘헤어스프레이’를 15번이나 봤다는 박경림은 2007년 국내 초연 당시 ‘트레이시’ 역에 욕심을 냈으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이 캐릭터를 노리며 꾸준히 보컬 레슨을 받았고, 안정적인 고음처리를 선보이며 결국 ‘트레이시’로 낙점받았다.

박경림은 “2년 전 오디션 탈락 후 트레이시 역할에 재도전하기 위해 출산 후 죽을힘을 다해 노래연습에 매진했다”며 “트레이시와 내가 하나 되는 모습을 관객에게 선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헤어스프레이’는 1988년 존 워터스(63) 감독의 동명 영화가 원작이다. 1960년대 초 미국 볼티모어를 배경으로 뚱뚱한 몸매에 머리를 부풀린 소녀 ‘트레이시’가 TV 댄스경연대회를 통해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담았다.


지난 2002년 8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다.

2003년 토니상에서 ‘최고의 뮤지컬상’을 비롯해 8개 부문을 거머쥐었다. 2007년 니키 브론스키(21), 존 트래볼타(55) 등의 주연으로 다시 영화로 만들어졌다.

2년 전 우리나라 첫 공연은 129회로 이어지며 1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모았다. 박경림은 당시 협력 프로듀서로 나서며 공연을 알리는데 일조했다.

11월27일부터 2월7일까지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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