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티켓, 히어로즈에 물어봐!
공동 4위 롯데·삼성과 빅매치 앞둬 4위 싸움 ‘핵심’
차재호
| 2009-09-17 19:52:04
역대 최다 관중을 불러 모은 2009시즌 페넌트레이스도 불과 일주일여 밖에 남지 않았다. 8개 구단이 일정 대부분을 소화했지만 포스트시즌 막차에 오를 마지막 한 팀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사이좋게 62승65패를 기록 중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가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2.5경기차 6위인 히어로즈(58승1무65패)가 역시 여지를 남겨둔 채 모든 전력을 쏟고 있다.
세 팀으로 압축된 마지막 가을잔치 티켓 주인의 윤곽은 이번 주말과 다음 주 초까지 열리는 5연전을 통해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 앞서며 4위 싸움에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롯데는 5경기 중 3경기를 히어로즈와 치른다. 17일과 18일 홈에서 2연전을 갖는 롯데는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한 뒤 목동으로 이동해 다시 히어로즈와 맞붙는다.
롯데는 껄끄러운 상대들과 연거푸 만나게 됐지만 장원준(12승)-조정훈(13승)-송승준(12승)으로 이어지는 10승대 선발 트리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송승준의 페이스가 조금 떨어졌지만 장원준과 조정훈의 구위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고 계투진이 충분히 휴식을 취해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상대 전적에서 10승7패로 앞서 있지만 마지막까지 온 이상 이전 기록은 크게 의미를 두기 어렵다. 다만, 17일과 18일 경기가 없어 지친 선수들이 회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은 삼성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히어로즈도 아직 4강행이 끝난 것은 아니다.
최근 8경기에서 2승6패의 부진으로 4강 꿈이 희미해진 히어로즈에 이번 5연전은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공교롭게도 이 기간 동안 히어로즈는 롯데(3경기)와 삼성(2경기)을 연속으로 상대한다.
히어로즈에 3승2패는 큰 의미가 없다. 창단 첫 4강 진출을 노리는 히어로즈 입장에서는 최소한 4승1패를 거둔 뒤 향후 일정에서 승부를 봐야하는 상황이다.
결국, 롯데와 삼성을 차례로 만나는 히어로즈의 성적에 따라 세 팀의 성패가 엇갈리게 됐다. 역대 가장 치열한 4위 경쟁 속에 롯데와 삼성, 히어로즈 중 누가 웃을 수 있을 지는 모두 히어로즈의 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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