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일가족 사망사건, 이어지는 의혹...주저흔과 방어흔의 차이는?
서문영
issue@siminilbo.co.kr | 2019-05-22 04:30:03
지난 5월 20일 오전 11시30분께 A씨(51)와 아내 B씨(48), 딸 C양(18)이 숨져 있는 것을 아들 D군(15)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D군은 "부모님이 자살한 것 같아요. 빨리 집으로 와주세요"라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에 따르면 A씨의 시신에서는 주저흔, C양의 손 부위에는 방어흔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저흔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람이 한 번에 치명상을 가하지 못하고 여러 번 시도하다가 실패하거나 마지막으로 치명상을 가하여 사망한다. 이와 같이 자해로 생긴 손상을 주저흔 또는 미수 손상이라고 한다.
사람은 공격을 당하면 무의식적으로 방어한다. 가해자가 칼로 공격하면, 칼날을 쥐거나 막으면서 베이거나 찔릴 수 있음을 알면서도 무의식적으로 손으로 칼날을 잡거나 팔을 들어 막으려 한다. 이때 생기는 손상을 방어흔이라고 한다.
한편, 사건 전날 부부와 딸은 함께 모여 거주중인 아파트 처분 문제를 두고 상의하면서 신세한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D군은 "과제를 하느라 새벽 늦은 시간에 잠들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고 깊이 잠들었는데 일어나보니 가족들이 모두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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