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김제동' 유시민 "노무현 빈공터 유세...흉내도 못 낼 일"
서문영
issue@siminilbo.co.kr | 2019-05-22 04:39:29
최근 방송된 KBS1 '오늘밤 김제동'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특집으로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시민은 "인간 노무현에 대한 기억을 말해달라"는 말에 "평가보단 제 마음에 남은 모습은, 좋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인정도 많고, 남한테 자기가 힘이 세도 남 위에 서려는 욕망이 없는 분이었다. 자기 일도 아니지만 누가 억울한 일을 당하는 걸 보면 못 참아서 함께 화를 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저도 살아오면서 좋은 사람을 많이 봤는데 저한테는 참 좋은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유세를 하는데 사람이 없으면 말이 안 나온다. 마음이 어떻겠냐 저 일상의 남루함을 견디면서 자신의 꿈을 위해 계속 간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저런 장면이 노무현 대통령이라는 모습 이전에 한 정치인, 인간으로서의 모습, 본성, 또는 강점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본다. 저는 잘 못 견딘다"고 말했다.
유시민은 견디기 힘든 이유로 "저는 내가 왜 이 책임을 져야 하나 하는 생각, 개인의 행복을 찾고 싶은 욕심, 정치의 남루한 일상을 견디기 힘들어서 그만뒀다. 흉내도 못 낼 일이다"며 자신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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