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첼시戰 45분 활약
팀은 0-4로 대패
차재호
| 2009-11-01 11:57:39
'블루 드래곤' 이청용(21. 볼턴 원더러스)이 첼시전에 선발출전했으나 45분 활약에 그쳤다.
이청용은 1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안방인 리복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첼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09~2010 11라운드에 미드필더로 선발출전, 전반전 45분을 소화한 뒤 후반 시작과 함께 히카르도 가드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볼턴은 전반 45분 수비수 즐로드 사무엘의 파울로 프랭크 램파드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15분과 36분, 45분 각각 데쿠와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 디디에 드록바에게 추가실점해 0-4으로 대패했다.
이청용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활약이었다.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볼턴 공격에 힘을 보탠 이청용은 첼시와의 공방전에서 제 역할을 충실히 소화해냈다.
특히 코너킥 전담 키커로 나서며 첼시 문전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연결, 찬스를 만들어내는 등 출중한 세트플레이 능력도 선보였다.
하지만 이청용은 전반 45분 파울로 페널티킥 위기를 내준 사무엘이 퇴장당해 팀이 수적 열세에 몰리자, 후반 시작과 함께 가드너와 교체아웃됐다.
사흘전 칼링컵 16라운드에서 첼시에 4골차 대패(0-4)를 당했던 볼턴은 이날 홈경기 전반전에서 골키퍼 유시 야스켈라이넨의 선방과 지역방어를 앞세워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볼턴은 전반 막판에 접어들며 수비 실수와 공간 허용으로 첼시에 공격 주도권을 넘겨줬고, 결국 사무엘의 파울에 이은 페널티킥으로 리드를 내주기에 이르렀다.
게리 멕슨 볼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청용과 크리스 바삼을 빼고 가드너와 폴 로빈슨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볼턴은 후반 15분 데쿠에게 추가골을 내줘 점수차는 더욱 벌어졌고, 반격에도 불구하고 후반 36분과 45분 각각 이바노비치, 드록바에게 쐐기골까지 허용, 안방에서 4골차 대패의 수모를 당했다.
1패를 추가한 볼턴은 3승2무5패 승점 11점으로 중위권 도약에 실패했고, 첼시는 9승2패 승점 27점을 기록,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7승1무2패 승점 22)와의 승점차는 5점이 됐다.
한편, 위건 애슬레틱의 조원희(26)는 같은 시간 프래튼파크에서 펼쳐진 포츠머스와의 리그 11라운드 교체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조원희는 지난 8월 30일 에버튼전 후반 교체출전 이후 이날까지 8경기 연속 결장하고 있다.
풀럼의 설기현(30)은 홈구장 크라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리버풀전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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