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추녀 분장 되레 재밌던걸요”

텔레시네마 ‘내눈에 콩깍지’서 뻐드렁니女 변신

차재호

| 2009-11-05 20:02:58

탤런트 이지아가 스크린으로 무대를 바꿨다.

이지아는 4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내눈에 콩깍지’ 시사회장으로 절룩거리며 들어왔다. SBS TV ‘스타일’ 촬영 당시의 다리 부상 탓이다.

이지아의 극중 캐릭터는 추녀 ‘왕소중’이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일시적 시각장애를 겪는 완벽남 ‘강태풍’(강지환)에게는 누구보다 아름다운 여신으로 보인다. 못생긴 역할을 위해 누런 뻐드렁니를 세 개 덧붙이고, 얼굴에는 주근깨를 그려 넣었다.

못난 여자 분장을 해야 하는 설정이 꺼려지지는 않았을까. 이지아는 “오히려 못생기게 분장해야 한다고 해서 마음에 들었다”면서 “분장하는 걸 굉장히 좋아했다. 그런 걸 재미있어 하는 편이라 두려움 같은 건 없었다”고 밝혔다. “못생긴 표정이라든지 멍청한 표정 지을 때 마음 놓고 지었다”는 것이다.

덧니와 주근깨만으로 ‘이지아=추녀’를 이해하기에 난해한 구석도 있다. 이지아는 “현장에서는 정말 못생겼었는데, 조명을 예쁘게 받으니까 예쁘게 보이는 부분도 있더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내눈에콩깍지는 ‘텔레시네마7’의 첫 번째 프로젝트다. 일본의 작가 7인이 각본을 쓰고, 한국의 드라마 PD가 연출하는 합작 형식이다. 매주 7편이 연달아 영화관에서 개봉하며 내년 초 SBS TV를 통해 방송될 계획이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