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재중 “팬들에 위안되는 영화 되길”

‘천국의 우편배달부’ 시사회 참석

차재호

| 2009-11-10 20:46:32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그룹 ‘동방신기’의 영웅재중(23·사진)이 공식석상에 나타났다.

9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천국의 우편배달부’ 미디어 시사회 자리다. 영웅재중의 영화 데뷔를 알리는 무대이기도 했다.

영웅재중은 “지금 이런 시기에 내가 얼굴을 내미는 것 자체도 힘이 들었는데, 이번 시사회는 꼭 참석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며 말을 꺼냈다. “시기적으로는 힘들었지만 꼭 시사회에 나와서 작품을, 스스로라도 꼭 축하해야 하지 않나 고민을 하다 결국 나오게 됐다.”
걱정하고 있을 팬들에게는 이 영화로 위로하고 싶다. “팬들이 굉장히 많이 걱정을 해줄 텐데, 걱정 속에서 위안이 될 만한 재미있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는 소망이다.

천국의우편배달부는 동방신기 4집 ‘주문-미로틱’으로 한창 바쁠 때 촬영됐다. “컴백을 앞둔 분주한 시기여서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라 감독님에게 죄송한 모습을 많이 보여준 것 같아 안타깝다. 시간적인 여유가 많았다면 더 열심히 했을 텐데”란 아쉬움이 남는다.

영웅재중은 “감독님이 연기를 전혀 모르는 풋내기를 상냥하게 가르쳐준 덕분에 촬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비현실적이고 낯간지러운 대사들은 극복하기 어려운 숙제였다. 일본 드라마 작가가 대본을 집필한 까닭에 한국 정서와는 맞지 않는 대목들이 있다.

가령 어디서 본 것 같다는 말끝에 등장하는 ‘내 꿈 속?’ 같은 대사들이다.

영웅재중은 이를 “내 마음 속의 NG”로 정리했다. “일본어로 대사를 말하면 자연스러울 텐데, 내 마음 속에는 굉장히 NG가 많았다”는 고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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