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동왕자의 슬픈 사랑, 발레로 피어난다

‘왕자호동’ 21년만에 부활… 예술의전당서 18일 막올라’

차재호

| 2009-11-11 21:06:48

국립발레단이 ‘왕자호동’을 18일부터 2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린다. 신비한 북 ‘자명고’를 둘러싼 낙랑공주와 호동왕자의 슬픈 러브스토리를 발레로 연출한 작품이다.

발레 ‘왕자호동’은 신비한신비한 북 자명고를 둘러싼 낙랑공주와 호동왕자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1988년 임성남(1929~2002)이 안무한 ‘왕자호동’을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21년만에 다시 소개한다. 단순한 한국무용 춤사위의 변형이 아니다. 클래식한 움직임에 전통 문화적 요소들을 덧입혔다.

왕자호동 설화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알리고 이해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2막12장으로 구성, 다양한 춤 형식을 보여주고자 했다.

2007년 로잔 국제콩쿠르애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박세은이 낙랑공주로 등장, 첫 전막 주연으로 데뷔한다.

박세은은 “예전부터 왕자호동처럼 인간적인 감정과 내면을 표현하는 드라마 발레를 해보고 싶었다”며 “나만의 색을 드러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세은은 국립발레단 이영철과 호흡을 맞춘다.

또 ‘돈키호테’ ‘로미오와 줄리엣’ ‘스파르타쿠스’ 등을 함께 한 김현웅과 김주원,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에서 주역 발레리나로 활동 중인 김지영, 2009년 모스크바 국제발레콩쿠르에서 은상을 수상한 이동훈이 색다른 낙랑공주·호동왕자 커플을 선보인다.

‘왕자호동’의 예술감독인 최태지(국립발레단의 단장)는 “단장으로 취임하면서부터 하고 싶었던 작업이 창작 발레를 만드는 것이었다”며 “이 작품을 위해 최고의 연출진이 모였다”고 자랑했다.

연출을 맡은 안무가 국수호씨는 “이번 왕자호동은 조금조금 더 섬세하고 한국적인 아이덴티티를 담아 만들었다”며 “영혼, 휴머니티, 동양적 정신, 한국인의한국인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예술감독은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최태지, 연출은 안무가 국수호씨가 맡았다.

국립발레단의 발레 ‘왕자호동’은 오는 11월 18일부터 2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5000~10만원. 02-587-6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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