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은 끝이 아닌 시작을 위한 충전기간으로...

강성대(부평서 여성청소년계장)

문찬식 기자

| 2009-11-12 17:49:03

12년이란 틀에 박힌 학습을 마무리 하는 대학수능시험이 막을 내렸다. 포근한 날씨 속에서 수험생들은 조금이나마 부담이 덜되어 다행스러웠고 또 전국적으로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고 무난하게 수능시험을 마무리된 것이 청소년들을 담당하는 부서의 일원으로 고맙기만 하다.

이제는 고3 청소년들이 수능결과에 따라 대학진로를 결정하는데 있어 무엇보다 신경이 예민해질 것이다.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이제는 수능결과에 불만족 보다 자신을 위로하며 여유로움을 가지고 진로를 눈높이에 맞춰 가면서 소질과 특기를 발휘할 수 있는 학교를 찾아나서야 할 것이다.

부모님들 또한 일류대학에 목메는 것이 아니라 불황시대를 지혜롭게 자녀들이 이겨가길 원한다면 적성에 맞는 학교에 진학해 즐겁게 공부하며 건강하고 인성이 바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바래야 할 것이다.

수능을 마친 청소년들이 이제 공부가 끝이구나 하는 생각을 가진다면 위험한 발상이다. 어쩌면 지금부터가 더 어렵고 힘든 공부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왜냐하면 지금까지는 부모님과 선생님의 손 안에서 어려움 없이 공부에만 전념해왔는데 앞으로는 스스로 전공을 택해서 공부하고 연마해 직업 일선에 뛰어들어 자신을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가정과 학교 울타리에서 체계적인 생활을 하다 자유로움을 얻은 양 분별력 없이 어른행세를 내려고 담배와 술을 가까이 하고 폭력을 수반한다면 더욱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술을 친구들끼리 어울려 자유로운 기분에 취해 마신다면 평소 가슴속에 내재된 불평불만이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경향으로 표출돼 폭력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수능이 끝남으로 해서 그동안 긴장되고 피로해진 머리를 쉬게 하기 위해서라도 독서와 여행을 그리고 평소 하고 싶었던 일과 주변의 이웃을 돕는 일을 한다면 청소년의 가슴이 뜨거워 질것이다.

그리고 여행은 가족과 같이 한다면 어른과 의사소통의 기회와 화합의 장이 돼 가정의 행복지수가 높아질 수 있다. 고3 학생들은 청소년의 끝에 서 있다. 보람된 날들을 계획하고 실행해 청소년 시절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그려내자 수능은 끝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을 위한 충전 기간 이라는 걸 명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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