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교류하는 경찰
윤재호(인천 남부서 도화지구대)
문찬식 기자
| 2009-11-22 18:29:45
어느덧 행정인턴으로 10개월 가량 근무하면서 현재 느껴지는 경찰의 이미지는 많이 다르다.
이곳에서 근무하기 전 나에게 경찰은 그저 순찰차를 타고 돌아다니며 음주단속하고 단속스티커 끊어주고 범죄자를 잡고 시위를 진압하는데 앞장서는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법집행부서의 하나라고 생각했다.
이처럼 많은 시민들은 경찰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경찰력이 운용되고 있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들은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 경찰은 사생활 보호와 인권침해 방지, 불시 점검 단속 업무 등 업무의 특성상 보안이 필수이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는 범인 검거, 범죄 예방 활동, 치안 강화 활동, 기초질서 단속, 범죄 취약지 특별 방범진단 등의 일들을 당면업무로 처리하고 있고 불시에 실시하는 범죄 대비 모의 훈련 실시 등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까지도 예방 및 대책을 위해 고민하며 방대하다 싶을 만큼의 업무량을 감당하고 있다.
이렇게 민생 치안의 최일선에서 법을 집행하는 경찰관이 민원인들에게는 딱딱하고 불친절해 보일 수 있다. 그렇다면 시민들이 경찰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분명 시민들이 필요로 할 만한 일들일 것이다. 당연히 시민들은 불친절한 경찰을 원하지 않는다.
또 법률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민원인을 이해시킬 수 있는 경찰을 원한다. 한마디로 말하면 소통이 원활한 경찰을 원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경찰은 지금 소통의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이처럼 보이는 것 보다 보이지 않는 일들에 더욱 힘쓰는 경찰관들의 수고가 있기에 시민들이 이만큼 안전하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점점 지능화 돼가는 범죄 예방과 주민들의 민원 서비스 향상을 위해서는 더더욱 국민과 경찰간의 소통이 불가결 할 것이다. 소통이 없이는 신뢰가 없고 신뢰할 수 없는 경찰은 어디에도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어렸을 적 초등학교에서는 경찰은 민중의 지팡이라고 배웠다. 시민들이 필요할 때 그들의 힘이 되고 안정적인 받침대가 돼줄 수 있는 지팡이의 역할을 하는 경찰이란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주며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빛과 소금 같은 존재일 것이다.
시민들의 안전과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근무하고 있는 경찰의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으려면 시민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소통함으로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공정한 법질서 확립과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무장해 온 국민과 소통하는 그날까지 노력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경찰의 앞날을 기대하며 작지만 큰 마음으로 응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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