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소원 "사춘기 아버지 주식실패로 옥탑방 생활해"
서문영
issue@siminilbo.co.kr | 2019-05-27 01:00:00
최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선 함소원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함소원은 사춘기 무렵 가세가 기울어지며 힘겨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함소원은 지하방 생활에 대해 “비가 오면 방 안 가득 물이 들어찰 정도였다. 구청에서 구호품을 받아 지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후에도 함소원은 열악한 옥탑방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그마저 주인 할아버지와 공간을 나눠 커튼을 치고 생활해야 했다고.
함소원은 “아버지가 주식투자에 실패하신 거다. 아파트 3채가 휴지 조각이 됐다”라며 “아직도 그 순간이 똑똑히 기억이 난다. 엄마는 장롱을 보며 계속 누워 계셨고 아빠는 아무 말도 못하셨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함소원은 “방황하진 않았나?”라는 질문에 “비뚤어질 뻔했다. 공부도 싫고 학교도 가기 싫었다. 사회에 나가서 돈을 벌고 싶었다. 그런데 엄마가 강력하게 대학에 가라고 했다. 내가 대학에 가서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길 바라셨다. 엄마의 그 눈물을 보며 대학진학을 결심했다”라고 답했다.
이날 함소원이 찾아 나선 건 그녀의 인생을 바꿔줄 은인들. 함소원은 대학입시를 위해 무용을 배우나 생활고로 벽에 부딪친 가운데 당시 두 은사 한혜경 씨와 김희정 씨가 무려 1년간 함소원에게 무료 강의를 해줬다.
한혜경 씨와의 25년 만에 재회에 함소원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런 함소원을 꼭 안아주며 한혜경 씨는 “사람 됐다. 엄마 되니까 사람 됐다”라며 따뜻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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