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두달만에 10만명 돌파

올 뮤지컬중 최단기간 기록… 좌석점유율 평균 92%

차재호

| 2009-12-02 19:39:20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개막 2개월여 만에 관객 10만명을 돌파했다.

1일 제작사 설앤컴퍼니에 따르면, 지난 9월23일 개막한 ‘오페라의 유령’은 3일 공연 관람객 10만명을 넘어선다. 설앤컴퍼니는 “올해 선보인 작품 중 최단 기간 1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며 “좌석 점유율은 평균 92%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말까지 13만4000명을 예상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티켓 판매 첫날에만 1만3500장, 개막 전까지 총 5만장이 예매됐다. 티켓 판매처인 티켓링크에서는 9월 초부터 13주 연속으로 공연 예매순위 1위에 올라있다.

‘오페라의 유령’은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1868~1927)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천재적인 음악성을 지녔지만 얼굴이 추악한 ‘팬텀’은 파리의 오페라 극장에서 유령 행세를 하며 자신이 사랑하는 여가수 ‘크리스틴’을 돕는다. 그러나 ‘크리스틴’에게 사랑하는 남자 ‘라울’이 생기고, 팬텀은 ‘크리스틴’을 차지하기 위해 다양한 계략을 꾸미게 된다.

1986년 런던에서 초연됐다.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도 오르며 1988년 토니상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연출상, 장치상, 조명상 등을 휩쓸었다. 세계적으로 1억명 이상이 관람한 대작이다.

2001년 국내 초연 당시 7개월간 24만명을 부르며 우리나라 뮤지컬사상 단일 공연 최다관객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번 공연은 250억원이라는 국내 최대 제작비가 들어갔다. 초연 때의 ‘팬텀’ 윤영석(38), ‘크리스틴’ 김소현(32)이 다시 나온다. 양준모(28)와 최현주(29)가 ‘팬텀’과 ‘크리스틴’을 번갈아 연기한다. ‘팬텀’, ‘크리스틴’과 3각 관계를 이루는 ‘라울’은 홍광호(27)와 정상윤(28)이 더블 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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