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 최정훈 "부친, 김학의 친구였지만 혜택 없었다" 심경글 들여다보니

서문영

issue@siminilbo.co.kr | 2019-05-27 01:00:00

'잔나비' 리더이자 보컬인 최정훈이 부친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관련 연루 의혹에 심경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5월 24일 SBS '뉴스8'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향응과 접대를 한 혐의로 사업가 최모씨가 검찰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유명 밴드의 보컬인 아들이 경영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되며 누리꾼들의 이목을 모았다.

이후 누리꾼들은 뉴스 속 모자이크 처리된 집과 소속사 로고 사진을 근거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접대한 사업가의 아들이 잔나비 최정훈이라는 추측을 드러냈다.

이에 최정훈은 지난 5월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처참한 마음을 안고 글을 쓴다. 우선 영현이의 학교폭력 사건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저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음악 하나만 바라보고 긴 여정을 숨차게 뛰어왔기에 뒤를 돌아볼 시간을 갖지 못했다. 리더로서 잔나비를 대표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드러냈다.

이어 최정훈은 "그동안 제 음악에 공감해주시고 제 음악이 추억 한 편에 자리하셨을, 그래서 현재 떠도는 소문들에 소름 끼치게 불편해하실 많은 팬분들께 제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전해드리는게 대한 제 도리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아버지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관련 의혹을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제 유년시절, 학창시절은 아버지 사업의 성업으로 부족함 없었다. 하지만 2012년 경 아버지의 사업은 실패하셨고 그 이후 아버지의 경제적인 도움을 받은 적은 결단코 없다. 오히려 이후에도 사업적 재기를 꿈꾸시는 아버지의 요청으로 회사 설립에 필요한 명의를 드린 적이 있다"며 "저희 형제가 주주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아들로서 당연히 아버지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확인한 결과 제 명의의 주식에 대한 투자금액은 1500만원에 불과하다.)"라고 아버지 사업과 관련된 내용을 해명했다.

최정훈은 "이름도 거론하기 두렵고 싫은 ㄱㅎㅇ 건에 관해서 제가 아는 사실은 아버지와 그 사람이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가까이 지내던 친구 사이였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며 "저는 그 사람으로 인해 어떠한 혜택조차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정훈은 "진실되게 음악을 만들고 공연했고, 제 형인 최정준 실장은 그 누구보다 진실하게 홍보하고, 발로 뛰었다. 그리고 바르고 정직하게 살았다. 제 진심과 음악과 무대 위에서 보여드린 모습들이 위선으로 비치는 게 죽기보다 두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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