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 집필자 표절혐의 고소
소설가 박철주 “스토리 전개·상황 162곳 비슷”
차재호
| 2009-12-08 18:46:36
소설가 박철주(42)씨가 KBS 2TV 드라마 ‘아이리스’ 집필자를 표절혐의로 7일 고소했다.
자신이 1999년 발표한 첩보소설 ‘후지산은 태양이 뜨지 않는다’를 표절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박씨는 소장에서 “아이리스가 후지산은태양이뜨지않는다와 스토리 전개와 상황이 162곳이나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차후에 드라마로 제작하고자 했던 것을 포기하게 만들어 경제적 손실도 크게 입혔다”며 “건전한 제작여건 조성과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하고 저작물 권리를 보호받기 위해 고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씨 측은 ▲현 정권에 불만을 가진 고위층에 의해 수도에서 핵무기가 비밀리에 제조되고 수도의 한복판에서 핵폭발이 일어날 위험이 닥치게 되는 장면 ▲공산국가의 고위관료가 쿠데타를 꾀하면서 핵무기를 수도 한복판에 설치하고 자신의 심복인 비밀요원에게 새 국가건설의 야망을 강력하게 피력하는 장면 ▲북한 여자정보원이 주인공에 의해 자신이 맡은 바 책임을 다하지 못하게 돼 임무수행에 실패하고 숙청되는 장면 등을 문제 삼았다.
또 주인공이 호숫가 호텔에 여자정보원과 투숙해 첫날밤을 보내는 장면, 암살되기 전 핵무기 개발관련 북한 망명인이 컴퓨터 재생기기를 한국의 정보원에게 전달하는 장면 등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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