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주, 무단 음원공개 소니뮤직에 ‘분통’
“21일에 맞춰 이벤트 준비했는데 사전 동의없이 공개”
차재호
| 2009-12-20 15:33:46
팝페라테너 임형주(23)가 자신의 음반을 유통하는 소니뮤직에 유감을 표했다. 3년만의 디지털 싱글 ‘크리스털 티어스(Crystal Tears)’를 21일 발표하기로 했는데, 소니뮤직이 사전 동의 없이 16일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 공개했다는 것이다.
매니지먼트사 디지엔콤은 18일 “싱글을 당초 16일이나 17일에 발매하기로 했으나 임형주 노래로만 채워진 ‘압록강은 흐른다’ OST 유통일이 16일로 겹쳐 소니뮤직과 21일로 발매일정을 정했다. 그런데 소니뮤직은 임형주 측에 전혀 사전 동의나 예고 없이 음원을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임형주는 “잠시 법적인 절차까지도 생각할 정도로 많이 화가 났지만 소니뮤직의 즉각적인 사과로 마음이 많이 누그러진 상태”라면서도 “21일로 최종 합의된 상태에서 마음대로 공개일을 바꾼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3~4일 먼저 공개한 게 ‘뭐 그리 대수냐’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21일에 맞춰 마케팅과 이벤트 진행을 준비해놓은 상황에서 사전 공지 없이 공개돼 속상하다.”
소니뮤직은 임형주와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들에게 사과했다. “이번 일로 인해 오랜 음악적 동반자였던 임형주씨와 소니뮤직이 법적인 절차로 서로 마음 상하는 일이 없길 바라며 서로의 관계가 얼어붙지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는 것이다.
타이틀곡인 에릭 클랩턴의 ‘티어스 인 헤븐’을 비롯해 자살로 생을 마감한 일본의 유명 음악가 가토 가즈히코 추모곡인 ‘임진강’, 김수환 추기경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곡인 ‘천개의 바람이 되어’의 영어 버전 ‘어 사우전드 윈즈’ 등을 담았다.
임형주는 31일 서울 연세대 대강당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90주년 기념음악회-2009 임형주의 제야콘서트’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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