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경찰서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기념 현수막을 훼손한 혐의(재물손괴)로 김 모씨(55)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2일 오후 9시 30분께 제주시 일도1동 동문로터리 인근에 걸려 있던 문 대통령 취임 2주년 기념 현수막에 빨간색 래커 스프레이로 낙서한 혐의를 받는다.

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지역위원회에서 내건 이 현수막에는 문 대통령 사진과 함께 '정의로운 전진'이라는 문구가 담겨 있었다.

김씨는 빨간색 래커 스프레이를 이용해 이 문구를 '불의로운 퇴진'으로 바꾸고 문 대통령 사진에도 낙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했으며, 평소 보수 성향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나가다가 충동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당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낙서 약 1시간 뒤에 이 현수막을 떼어내 불을 지른 혐의(재물손괴)를 받는 신모(50)씨는 앞서 지난 13일 경찰에 붙잡혔다.

신씨는 주변을 지나다가 현수막에 낙서된 모습이 흉해 보여서 불을 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현재까지는 이들 두 사람이 공동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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