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 실력파’ 유원미, 첫 싱글 발표
“오디션 100번이상 낙방… 이젠 노래만 할래요”
차재호
| 2010-01-19 19:56:12
유원미(26·사진)는 가수가 됐다는 사실에 마냥 기분이 좋다. 힘든 길인 줄 알지만 두렵지 않다. 음반을 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
일찌감치 실력을 인정받았다. 2001년 케이블채널 M넷이 주최한 가요제 결승에 진출했고, 2005년 MTV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상상마당 MTV 스카우트’에서 최종 6명에 들었다. 이어 6명이 참여한 음반에서 노이즈의 ‘너에게 원한 건’을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수 데뷔까지는 쉽지 않았다. 닥치는대로 오디션을 보러 다녔지만 모두 떨어졌다. 공개 오디션 현장은 물론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 등에 올라온 정보까지 훑은 유원미다. 그동안 100군데 이상 지원했다.
“당시에는 누군가 내 노래를 지적해주지 않았다. 오직 노래만 잘하면 될 줄 알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순발력도 있고 자기 자신도 가꿀 줄도 알아야 되고, 특히 실력에 운도 따라줘야 될 것 같다.”
유원미의 데뷔 싱글 타이틀곡 ‘사랑해…떠나지마’는 애절한 느낌이 묻어나는 발라드다. 모던 록풍의 ‘아는 누나’는 바람기 많은 남자친구를 더 이상 용서하지 않고 깨끗하게 정리하려는 간결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꿈은 싱어송라이터다. “작곡도 하고 작사도 하고, 이제 노래에 관련된 일만 할 생각이다. 드라마 OST에도 참여하고 싶다. 가수가 되니까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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