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대리인 이찬진 변호사··· "김학의 사건 추가 조사 미흡"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9-05-31 01:00:00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위원회가 김학의 전 차관 관련 사건 최종 조사 및 심의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피해자측에서는 “추가 조사에 한계가 있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해당 사건 피해자의 대리를 맡고 있는 이찬진 변호사는 지난 29일 오후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수사를 한 것에서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조사하고 그걸 바로 잡는 과정의 보고서 및 그에 따른 권고가 있는데 현재 상황에서는 어떤 점들이 잘못됐다는 건 지적했지만 과거 종이 조서로 남아있는 기록에 관해 충분히 탄핵할 수 있는 부분은 미흡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대리하고 있는 피해자의 경우 1년 8개월 동안 성폭력 피해와 관련한 부분을 당시 경찰에서 진술했는데 검찰에서 일관되게 다 거꾸로 탄핵하는 내용으로 조사를 마쳤고, 그때 입건조차 안 하고 무혐의 처리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이 조사 과정에서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개별적으로 분석하고 조사해서 그 부분을 탄핵해줘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안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구속 상태인 김학의 전 차관과 윤중천씨가 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가해자의 진술이 없다고 해서 처벌을 못하는 건 아니다”라며 “성폭력을 지속적으로 가능하게 하고 여성들을 억압하고 겁을 먹게 해서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할 수 있게 하는 수단으로 동영상 등이 작용됐던 것은 어느 정도 확보돼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폭력에 관한 책임을 어느 정도 물을 것인가에 관한 문제가 있는데 적어도 국민들이나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에 비춰서 적어도 단죄돼야 할 부분에 대해 상당 부분 책임을 묻는 정도의 공소 제기 결과를 기대해야 하는 것”이라며 “또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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