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그녀의 사생활' 김재욱 박민영, 로코의 새로운 장을 연 케미

나혜란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19-06-01 01:00:00

김재욱과 박민영이 독보적인 어른 로코를 만들어내며 섹시한 케미를 선사했다.

지난 30일 tvN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이 16부를 끝으로 종영했다. '그녀의 사생활'은 직장에선 완벽한 큐레이터지만 알고보면 아이돌 덕후인 성덕미가 까칠한 상사 라이언을 만나며 벌어지는 본격 덕질 로맨스를 그린 작품.

'그녀의 사생활'은 '덕질'라는 소재를 드라마의 주요 스토리로 끌어왔다. 여주인공 성덕미(박민영 분)는 아이돌 차시안(정제원 분)의 열렬한 덕후였던 것. 이 과정에서 홈마, 최애, 이선좌 등의 전문용어가 등장하는가 하면 덕후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로 꾸며졌다.

또한 이 덕질은 서로에 대한 애정으로 확장되며 사랑하는 사람이 서로를 덕질한다는 스토리 전개로 색다름을 안겼다.

김재욱과 박민영의 조합 역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박민영은 지난해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통해 로코퀸으로서 자신의 자리를 완벽하게 증명해낸 바 있다. 그런 그녀가 1년 만에 로코의 정점에 선 작품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소식은 그보다 반가울 수 없었다.

이에 반해 김재욱은 주로 장르물에서 활약해오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었다. 남성의 어른섹시 표본으로 익숙했던 그가 무거움을 벗고 데뷔 후 처음으로 로코 주연에 도전한다는 사실은 많은 팬들을 열광케 했다. 때문에 두 사람의 조합은 그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조합은 완벽하게 통했다. 박민영은 여전했고 김재욱은 완벽하게 연기변신에 성공했다. 박민영은 사랑스러운 매력을 극대화시키며 커리어우먼인 큐레이터로서의 모습과 아이돌 덕질에 빠진 이중적인 성덕미의 생활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또한 풍부한 감정선을 이용해 드라마 중후반 깊은 감정과 가벼운 웃음 코드를 적절히 섞었다.

김재욱은 까칠한 라이언골드 관장의 면모와 사랑에 빠진 뒤 달달하기 그지 없는 로맨틱한 면모를 오가며 로코남의 탄생을 알렸다. 박민영과 마찬가지로 갈수록 깊어지며 널뛰는 감정선을 자신의 연기력으로 완벽하게 소화하기도.

이 두 사람의 케미는 그야말로 어른 로코다웠다. 설렘과 섹시함을 동시에 잡아내며 로코장인이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게 만들었다.

지난 30일 방송된 마지막회에서도 두 사람의 케미는 완벽하게 빛났다. 모든 위기를 극복하고 라이언 골드(김재욱 분)는 작가로서 컴백을 위해, 성덕미는 파견 큐레이터를 위해 함께 미국으로 떠나며 사랑을 완성한 두 사람.

1년 뒤 한국으로 돌아온 성덕미를 위해 다시 한국에 온 라이언이 그녀와 재회한 엔딩까지 이들은 달달했다. 함께 서 있는 것만 바라봐도 미소가 지어질 정도의 섹시한 조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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