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부천 링거 사망사건 여성...또 다른 동거남은 누구길래?
서문영
issue@siminilbo.co.kr | 2019-06-03 01:00:00
최근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1171회에서는 ‘살아남은 자의 미스터리 - 동반 자살인가, 위장 살인인가’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10월 부천의 한 모텔에서 있었던 ‘부천 링거 자살 미스터리’를 되짚었다.
지난해 10월 부천의 한 모텔에서는 연인 관계인 유호철 씨와 박소정(가명) 씨가 링거로 프로포폴을 주사한 상태로 발견됐다. 박소정 씨는 병원으로 옮겨진 후 목숨을 건졌지만, 유호철씨는 사망했다. 이에 동반자살인가 위장살인인가를 두고 의견이 갈라지고 있는 바.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취재 과정에서 박소정 씨의 집 주인과 만났다. 집 주인은 “13년도에 이사 왔으니 오래 살았다”라며 “남자친구는 아직 살고 있다. 월세가 들어오니까”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제작진이 유호철 씨의 사진을 보여주자, “이 남자친구 얼굴이 지금 너무 생소하다”라고 말했다. 유호철 씨가 아닌, 6년간 함께 살았던 다른 동거남이 있다는 것.
동네주민들 역시 유호철씨의 사진을 보고는 “동거남은 이렇게 안 생겼다” “통통하다”라고 증언했다.
이에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는 “동거남이 있었지만 지금 돌아가신 분도 사랑했다고 하더라. 예전부터 사귀었고, 그런 과정에서 동거 이어온 사이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유호철 씨의 유가족들은 이런 사실에 대해 “꿈에도 몰랐다. 상상도 못했다. 결혼할 사람으로 저희 집에 오고 자기네 집에도 인사 간다고 한우랑 양주도 보냈다”라며 경악했다.
박소정 씨의 아버지 역시 결혼할 상대라며 소개를 받은 것은 유호철 씨가 아닌 동거남 김씨라고 증언했다. 유호철 씨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고.
김 씨 역시 박소정씨에게 자신 외에 다른 남자가 있다는 사실에 대해 “사건 이후에야 알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느낌은 있었다. 사이가 계속 안 좋았다. 오래 같이 있던 사이니까 서로 부모님도 아는 사이였다”라며 “저는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말을 할 때마다) 미안하다는 말밖에 안했다. 지금 화밖에 안 난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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