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거래 석달째 찬바람 분다
국토부 실거래자료 1월 1만176건 그쳐… 강남3구만 1054건 나홀로 증가
차재호
| 2010-02-17 20:29:16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줄며 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서울 강남 3구의 거래량은 소폭 증가했다.
17일 국토해양부의 ‘2010년 1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신고된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12월 4만4944건보다 1만1129건 감소한 3만3815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계약분 4000여 건, 12월 계약분 1만6000여 건, 올해 1월 계약분 1만4000여 건을 포함한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확대 이후 주택수요가 움츠러든데다 계절적 비수기 요인이 크게 작용해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지열별로는 수도권이 1만176건으로 전월 1만2340건 대비 2164건 감소했다. 이 가운데 서울은 3430건으로 전월 3840건 대비 410건 줄었으며 인천과 경기는 전월대비 각각 339건, 1415건 감소한 949건, 5797건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강북 14개구에서 1194건의 거래가 신고돼 전월 1573건보다 379건 줄었다. 반면 강남 3구는 1054건으로 전월 934건보다 120건 늘었다.
강남 3구는 거래량이 늘면서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도 오른 곳이 많았다.
서초 반포 에이아이디차관 전용 73㎡ 2층의 경우 전월 11억5000만~11억6000만 원에 거래됐지만 1월에는 13억 원에 신고됐다.
또 송파 가락 시영1단지 41㎡ 4층도 전월 5억1350만~5억2000만 원에 거래됐던게 1월 들어서는 5억6900만~5억7000만 원에 팔렸으며 송파 잠실 주공5단지 77㎡ 8층도 11억5500만 원에서 12억5000만 원으로 1억 원 가까이 상승했다.
한편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는 공개 홈페이지(rt.mltm.go.kr)나 국토해양부 홈페이지(www.mlt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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