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밴드 ‘백스트리트 보이스’ 24일 서울 콘서트
“열광적인 한국팬들과의 만남 기대”
차재호
| 2010-02-18 19:56:48
“우리의 현재·미래 모습 보여줄 것”
“우리는 가족과도 같다. ‘백스트리트 보이스’는 결혼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24일 ‘디스 이스 어스 투어 인 서울(This Is Us Tour in Seoul)’을 펼치는 미국의 팝그룹 ‘백스트리트 보이스’는 17일 e-메일 인터뷰에서 “약 17년 동안 팀을 유지해오면서 멤버끼리 최대한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려고 노력한다”며 “각 멤버가 모든 상황에 대해 각자 다른 의견을 갖는 것을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우리는 여러 해를 함께 보내왔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점점 더 쉬워지는 것 같다.”
2006, 2008년에 이은 세 번째 내한 공연이다. “지난 공연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팬들의 반응을 직접 얼굴을 맞대고 볼 수 있었던 것”이라며 “팬들의 얼굴을 보고 악수하는 것은 TV에서 보는 것과는 굉장히 다른 기분”이라고 설명했다.
백스트리트보이스는 “팬들은 항상 우리를 TV에서만 봐오면서 우리가 슈퍼맨이나 되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우리도 평범한 사람”이라며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불고기라 도착하자마자 시간이 되면 불고기를 먹고 싶다”고 바랐다. 이어 “한국은 동남아시아나 일본 지역 팬들보다 상당히 열광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이번 공연에서도 그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고 원했다. “다른 생활 패턴이나 문화를 가진 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이다.”
백스트리트보이스는 1993년 결성됐다. 1집 ‘백스트리트 보이스’와 2집 ‘백스트리트스 백(Backsteet’s Back)’ 등 2장의 음반으로 3000만장 판매 기록을 세웠다. 그동안 세계적으로 1억장, 국내에서는 1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량을 올리고 있다.
결성 당시 5인이었던 백스트리트보이스는 2006년 케빈 리처드슨(38)이 탈퇴, 4인팀으로 재편했다. 이와 함께 음악적으로도 변화해 댄스 팝 사운드에서 벗어나 발라드와 록사운드가 조화된 음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처음에 케빈이 음악 만들길 중단하고, 팀에서도 탈퇴하고 싶다는 것을 알았을 때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동시에 케빈의 의견을 존중했다”며 “5명에서 4명으로 줄었기 때문에 작업과정이 더 좋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실험적인 측면에서 녹음과정이 좀 더 실용적이고 자유로웠다고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발매한 새 앨범 ‘디스 이스 어스’는 백스트리트보이스의 변화를 오롯하게 담았다. 특히, 첫 싱글 ‘스트레이트 스루 마이 하트(Straight Through My Heart)’에는 이들의 특기인 하모니에다 유려한 멜로디와 안정된 호흡을 더했다.
“이번 음반에는 우리가 아주 자랑스러워하는 멋진 곡들을 모았다”며 “우리는 앨범을 만드는 데 거의 1년 반을 썼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 스루 마이 하트’를 포함해 이번 앨범은 우리가 다시 우리를 보여주는 의미가 크다”며 “현재 백스트리트보이스의 소리다. 미래의 백스트리트보이스의 소리이기도 하면 더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번 음반은 우리가 누구인지를 편안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음악적으로 우리가 나아가는 방향을 보여준다”며 “그래서 이번 앨범이 아주 기대된다. 팬들이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울 콘서트에 대해서는 “관객들은 약 2시간 동안 히트곡을 들으며 과거로 여행하거나 신곡을 들으며 새로움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그득한 멋진 무대로 꾸며질 것”이라고 알렸다. 이들의 히트곡으로는 ‘에브리바디(Everybody)’, ‘애스 롱 애스 유 러브 미(As Long As You Love Me)’, ‘아이 원트 잇 댓 웨이(I Want It That Way)’ 등이 있다.
24일 오후 8시 서울 광장동 악스홀에서 볼 수 있다. 전석 11만원. 나인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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