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관서 독립영화 상영 않겠다”

양익준등 감독 100명 “영진위 전용관 선정 편파적”… 보이코트 선언

차재호

| 2010-02-18 19:57:20

독립영화 감독 100여명이 영화진흥위원회가 선정한 독립영화관 위탁운영사업자인 ㈔한국다양성영화발전협의회에 자신들의 영화를 상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똥파리’ 양익준, ‘워낭소리’ 이충렬, ‘친구사이?’ 김조광수, ‘쇼킹패밀리’ 경순, ‘회오리바람’ 장건재, ‘계속된다’ 주현숙,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의 양해훈 감독 등이 앞장선다.

이들은 18일 오후 서울 통인동 참여연대에서 불공정한 독립영화전용관 선정에 반대하는 독립영화감독 100인 기자회견을 열고 “영진위의 독립영화전용관과 영상미디어센터 운영업체 공모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한국다양성영화발전협의회가 운영하는 독립영화전용관에서 우리의 창작물이 상영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영진위 측이 납득할 만한 응답이 있을 때까지 무기한 지속하겠다”는 결의다.


이들은 “2년2개월 간 독립영화배급의 전초기지 역할을 해왔던 인디스페이스, 출범 이후 8년 간 독립영화 창작 지원사업과 시민 대상 영상 미디어교육의 근거지로서 전례 없는 성과를 올려왔던 미디액트가 영진위의 느닷없는 결정으로 거리로 내몰렸다”고 주장했다.

또 영진위의 위탁운영자 사업 과정이 졸속, 편파로 이뤄졌다고 규정하며 “사업연속성과 정책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는 근시안적 공모제도를 철회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에 기초한 합리적인 사업자 선정 체계를 원점에서부터 재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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